와이프 부탁으로 꼭 써야지 써야지 해놓고 출장이다 ,행사다,뭐하해서 이제서야 쓰네요ㅠ_ㅠ
미리 말씀드리지만..저는 아이들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제 동생뿐 아니라 사촌동생에 동네 어린 동생들까지 어디든 참견해서 아이들을 챙겼을 정도였고
전공도 유아교육을 택하여 지금까지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할 정도로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예전에 와이프와 연애중에도 제 삶의 이유와 목표는 내새끼랑 행복하게 사는거다라고 이야기 했다가
한동안 호되게 와이프와 아이중에 순위정하는 질문을 많이 받을 정도였죠..ㅠ_ㅠ
그렇기에 아이가 생겼을때 제일 먼저 한 행동도 주변에서 좋은 산부인과를 찾는일이였고
좋은 소아과, 좋은 산후조리원등 엄청 알아봤어요^^:;;
그렇게 알게된 곳이 김포 나리병원이였고~ 감성출산이라는 자연분만으로 유명한 병원이며 원장님들, 간호사분들,시설등등 모두 좋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인천에서 김포까지 먼 거리지만 계속 왔다갔다 했네요~
위에도 이야기했듯 나리병원은 감성분만으로 유명한 병원이긴하나
우리 부부는 와이프의 심각한 허리 디스크 때문에 고심 끝에 제왕절개를 택하였습니다..^^
자연분만의 좋은점을 정말 많이 알고 있던 저에게는 조금 아쉬울수 있는 결정이였지만
와이프와 아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일도 아니겠죠?!ㅋㅋ
드디어 출산하는 날이 왔네요~
8월 30일
제가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였죠^^
10개월이라는 긴 기다림의 끝에 아빠라는 새로운 직업을 가지게 된 날입니다~
아침 일찍 병원에 도착하여 데스크에 접수를 하고 원장님 검진 후 입원할 병실에서 대기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가족들이 하나둘씩 병원으로 모였을때쯤 수술시간이 왔네요..
이동식 베드와 함께 간호사분들이 오셨는데 와이프를 눕혔고 바로 옆에 있던 환자용 엘레베이터로 이동하였죠..
와이프 손을 꼭 잡아주고 안아준 뒤 5층 수술실로 내려와 입구에서 언제쯤 나올까 싶어 수술실 입구를 눈으로도 훔쳐보고
소리는 들릴까 귀대고 안절부절하며 서있던 제모습....가족들이 한참을 놀렸네요..
그렇게 20시간 같은 20분이 지났을까?
너무 안나와서 걱정이 되던 찰나에 뜬금없이 뒤쪽에 있던 회복실 문이 열리면서 아이 태어났다고 저를 찾네요^^;;
어찌나 깜짝 놀랐던지.....아무튼 회복실로 들어서는 순간 문밖에서는 들리지 않던 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리더라고요~~(방음이 장난아닙니다~~!!)
위생복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회복실에서 아이를 처음 마주했을때에는 진짜 아무것도 안들리더라고요~
어떻게든 더 얼굴을 내 눈에 넣고 싶어 계속 쳐다보았고 탯줄을 자를때에도 엄마와의 애착형성을 위한 젖물리기를 할때까지도 아이 얼굴만 쳐다봤네요^^:;
첫 젖물리기 후 아이와 아빠와의 애착형성을 위해 감성수 목욕을 시키는데 아이가 제 손가락을 잡고 목욕을 즐기는 모습과 말랑거리는 우리아들 엉덩이가 아직도 생생하네요ㅋㅋ

예전에는 어디서 들었는데 자연분만은 일시불이요, 제왕절개는 할부라 했던가...
진통을 견디고 견뎌 아이를 낳은 자연분만 산모들은 바로 걸어다니고 밥을 먹는 반면에
제왕절개 수술을 한 우리 와이프는 걷지도 못하고 수술 전,후에 물도 못마시고 있었어요.
하지만 사람이 의지를 가지면 못할게 없다는걸 와이프가 몸소 보여주게 됩니다.
지나친 목마름과 허기짐이 통증을 이겨낼수있는 힘을 주었어요..

혼자서기, 걷기, 화장실가기등 여러가지 미션들을 하나하나 끝내가며 반나절만에 물과 미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나리병원이 자랑하는 고퀄리틱 산모식과 간식들을 하나하나 음미하더라고요...
그 후로는 여유롭게 입원생활을 하다가 퇴원할줄알았는데...
3일차에 갑자기 젖몸살이 찾아옵니다...
저희 와이프는 그전부터 젖몸살을 조심하라는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찾아오더라고요..
젖양이 많고 빨리 차는 체질이라 유축과 수유를 진행하면서도 계속 가슴마시지를 받았는데도 찾아왔어요...
다행히도 수유실장님께서 밤이면 밤, 새벽이면 새벽 계속 집에서 병원까지 왔다갔다 하시면서 케어해주신 덕분에
열도 금방 내리고 가슴도 안정되었네요...정말 감사했습니다^^(그와중에 양배추 최곱니다)

출산 후 입원 생활중 아빠인 제가 추천하고 싶은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모자동실입니다.
아기와 엄마와의 애착형성에도 좋지만 아기와 아빠와의 애착형성에도 너무 좋아요~
이번 출산으로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원을 경험해본 아빠로써 느낀점은 엄마와 아기의 애착형성은 극대화되어있는 반면에
아빠와 아기의 애착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은 별로 없어 아쉬웠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나리병원에서는 캥거루 캐어라고해서 아빠와 아이만의 애착형성시간이 있는데
이것도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모자동실만큼 좋은건 없다는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네요.
강추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와이프가 남긴 한마디만 알려드리고 이만 쓸게요~
"생각보다 덜아프고 덜 힘들다"라고 했습니다.
출산전에 너무 많은 걱정때문에 더 힘들었다네요~
다른 산모님들도 너무 걱정 마시고 덜 힘들고 덜 아프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순산하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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